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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하는 뉴스레터 독자원고 > 나 자신의 선택의 고통과 행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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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09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하는 뉴스레터 독자원고 

나 자신의 선택의 고통과 행복, 도전!!
 
 
황유임 ( 고려대학교 대안교육 프로그램 '나비나드' )  
 
 

 안녕하세요. 저는 19살의 황유임이라고 합니다. 누구보다 무엇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고 학교 밖의 생활을 약 1년 동안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저와 같은 선택을 한 친구들에게 저의 위치에서 하고 있는 몇 가지 작은 일들과 저의 작은 생각을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학교 밖 친구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과 내가 하고 있는 실현들을 말하기 전에 몇 가지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의자 작가인 장 풀 사르트르는 “Life is C between B and D”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생은 B(Birth:탄생)와 D(Death:죽음) 사이의 C(Choice:선택)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태어남과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 속에서 어떤 사람은 좌절, 패배, 배신과 같은 고통을 경험하기도 하고 성공, 신뢰와 같은 행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선택을 해서 고통을 받으면 올바른 선택이 아니고 행복함을 느끼면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신이 아닌 이상 올바른 선택을 판단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내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시기와 장소, 상황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였을 것이니 후 적어도 그 때의 나의 선택에 대해 잘 하였다고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8살 때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자퇴를 하였습니다. 자퇴를 한 이유는 친구들과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친했던 친구들이 나의 어떤 행동을 마음에 들지 않다 하였고 주변의 친구들은 사과를 하라 하였고 어디가 시발점이 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빨리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과를 했고 그랬더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더 큰 문제가 되었었습니다. 작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소문이 소문을 낳고 퍼져나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그로 인해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되는 실어증을 얻게 되었고 학교 측에서는 제가 원치 않았지만 학교폭력이라며 ‘학폭위’를 진행하였고 진행 과정에서 오해는 깊어졌으며 학교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제 스스로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퇴를 선택하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이유로 자퇴를 한 사람도 있고 더 힘든 일을 겪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학교를 좋아하던 학생이었기에 자퇴 후에 학교라는 일상을 잃었다는 슬픔이 컸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선택에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새로운 일상을 찾으려고 해 무수한 노력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퇴 후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초등교육에서 고등교육과정까지 12년 교육 중에 10년 반을 수동적으로 학교공부를 했기에 스스로 규칙적인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또 학교를 자퇴하였지만 자퇴한 후에 들려오는 소문은 너무 처참하고 비참한 소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저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하였고 타인과의 만남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기에 어려웠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으로 지내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너무 높아 사람을 만나는 것과 사람이 많이 있는 장소에 가기만해도 몸이 떨리고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는 정신과치료를 권유하셨고 처음엔 내가 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하지?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가? 하는 마음에 받기를 계속 거부하였다가 초등학교 1학년 사촌동생이 누나가 너무 아프다고 느꼈는지 걱정하였고 계속 아픈 모습만 보일 수는 없었기에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시작한 일은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과 다시 소통하기 위해 말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는 것 이었습니다. 
처음의 소통은 원활한 대화가 불가능 하여 수첩과 펜을 들고 다니면서 말이 아닌 글로 소통을 시작하였고 마치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옹알이를 하고 말을 시작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돌아가서 시작하였습니다. 유치원생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인 ‘인어공주’를 읽으면서 다시 말하는 법을 익혀갔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가면서 7개월 안에 말을 다시 되찾게 되었고 현재는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에 1시간이라도 계획성을 갖고 생활하기 위해서 학교 다닐 때 시작하였다가 자퇴 후에 잠시 쉬었던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를 이어가며 일상생활에 적응을 하였습니다. 또 춤을 추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춤을 추게 된 이유는 춤은 소리의 소통보다는 몸짓의 소통이었기에 매력적이라고 느꼈기에 시작하였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그 노력으로 인해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대안교육프로그램인 ‘나비나드’에 소속되어 공부도 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1년 동안 지냈던 학교 밖 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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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학교 밖의 생활을 하며 1년동안 느낀 것은 사회에서는 학교 밖 아이들을 사회부적응자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다반사라는 것입니다. 저 또한 학교를 다니고 있었을 때는 학교 밖 아이들에게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니 다르게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크게 배운 것은 소수는 절대로 다수를 이기지 못하고 작은 소문이 날갯짓이 되어 태풍이 되어 사람의 목을 졸라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소수는 다수를 이기지 못하지만 그 소수들이 다수 안에서 살아가며 다수와 함께 공감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가장 큰 한 가지는 소문에 휩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교 안의 10년 반보다 학교 밖의 1년이라는 시간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실현들’은 나 자신이 잘 되어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사회부적응자가 아니라 충분히 학교 안의 청소년들처럼 어쩌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스스로가 당당해져야 다른 사람들도 너를 당당하고 멋지게 보게된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단 이것은 저의 생각이고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어쩌면 저보다 더 도움이 되는 생각을 갖은 사람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도전을 하라는 것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사회 속의 청소년들이라고 스스로를 여기면 됩니다. 남들의 시선에 주저하고 망설이기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우니 그 시선을 두려워 할 시간에 내가 한 최선의 선택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한 선택을 최선을 다 한다면 그 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노력을 통해서 사회 속의 청소년들의 인식이 ‘사회부적응자’가 아닌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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