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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학교] 입문5기_4강_대안교육을 선택한 3인 3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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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언젠가학교] 입문5기_4강
_대안교육을 선택한 3인 3색 이야기
1. 산청간디고등학교 재학생 양지유
간디고등학교에 와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양지유양.
고등학생이 맞나 의심이 되게 하는 가느다란 팔과 다리에 요즘 유행이라는 스냅백을 걸쳐 도시적인 느낌을 내지만 정감가는 사투리로 웃음을 자아낸다.

월요일 아침 알람벨이 울리면, 기숙사와 학교까지 1.2km 정도를 걷는데 졸업을 할 때에는 정말 거대한 알이 생기게 되요. 7시50분에 아침조회를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조회를 해본 적이 없어요(하하) . 주를 여는 시간이라는 학자를 한 후 수업을 하는데 과목에는 작곡,모듬북,요리,농사,옷만들기 등 예체능 수업과 제2외국어가 있어요. 2학년 때부터 자유롭게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요. 6:00~8:30까지는 간디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동아리 시간이에요. 10개가 넘는 동아리가 있고, 방학에는 합숙을 하기도 해요. (무려 매일 2시간 30분 동안의 동아리 시간을 한다고 하니 학생들 스스로 의견을 조율해 가면서 재능을 뽐내고, 기량을 기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9시부터 기숙사청소를 시작하고, 1달마다 방을 바꾸고, 방별로 청소를 맡아서 해요. 9시 30분 부터는 여러모임을 갖고, 10시 30분이 되면 취침시간으로 문을 잠궈요. 금요일날은 식구총회를 하는데 간디학생과 선생님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해요.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은 1인 1투표권을 행사하게 된요. 끝나지 않을 경우 밤 늦게 까지 하기도 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한 적도 있어요.
공동체 생활을 하고, 해외탐방과 인턴십, 토론을 통해서 가치들을 많이 배우고, 그러면서 저만의 주관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입시위주교육에 대한 성찰을 해보게 되었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3학년이 돼서야 대학, 내가 받고 있는 교육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다는 거에요. 입학 할 때는 당연히 대학에 가려고 했었는데, 입시위주의 교육을 탈피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왜 대학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인가 받은 간디학교가 풍부한 교육이고, 대안교육이 맞나 라는 고민들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우선은 대학을 준비하고 있고,
교육학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2. 희망의우리학교 대표학생 최훈민

저는 작년 2.29일 학교를 자퇴하고, 1인 시위를 했어요.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죽어도 내가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소프트웨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렇기에 대학을 위한 수능공부를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입시만을 위한 학교는 의미가 없겠다.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을 했고, '나만 이렇게 원하는 공부를 해서는 의미가 없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여러 가지 해보면서 학교가 정말로 바뀌지 않는 집단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면서 삽질을 하고 싶지는 않고, 차라리 내가 세우는 게 낫겠다고 했죠. 그런데 시위를 하면서 허리도 아프고, 춥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이걸 언제까지 해야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웃음) 시위를 그만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입시교육이 중단되거나, 검토해 보겠다는 기미가 보이거나, 희망학교를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저랑 같이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꽤 있어서, 추진을 하게 되었어요. 그 때 놀랍게도 70명이 넘는 학생들이 왔었어요. 조계사 불교대학 강의식에서 첫 모임을 가지고, 학교를 만들었고, 구의회 의원을 한 번 찾아가서 자문의원도 해주시고, 입학식 공간을 빌려달라고 하니 흔쾌히 공간을 알아봐주셔서 300명 정도가 참석해 개교식을 했어요.
결국 '언젠가 학교'라 생각했던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모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일단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언젠간 학교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고민이 성숙해있거나, 경험이 있었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고민보다는 실천이 중요할 거라 생각해요.
3. 산청간디고등학교 졸업생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생 김정한
자신은 대안학교 졸업생 중 수많은 케이스 중 하나라는 점과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점을 염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는 겸손한 김정한 군.

부모님이 어렸을 때 '너 학교에 다니고 싶니?' 라고 자주 물으셨는데, 후에 물어보니 '부모가 시켜서 할까 봐.' 라고 하셨어요. 어찌하다보니 5개의 대안학교를 경험해보게 되었어요. 대안교육을 처음 만났을 때 양희규 쌤이 너는 대안교육의 목표는 뭐라고 생각하니? '대안학교의 목표는 대안학교가 없어지는 거야.'라고 말했던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그곳에서 배운 말들은,,
'어둠을 탓하기 보다 촛불을 하나 켜는게 낫다' '대안학교는 절대 학생만 행복해서는 안되고, 삼주체가 행복해져야 한다.' 라는 말들이에요.
나중에 방송계 기자, 길 소개꾼이 되고 싶어요. 매년 수능 때에 자살하는 친구들이 만약 나랑 삶이 바뀌었다면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가 행복했던 만큼 책임을 지고,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
결국 대안학교를 세울려면 이것들을 선택해야 할거에요. 추첨제 vs 선발제, 인가 비인가 vs 인가, 입시 vs 철학.
Q&A
1. 청소년의 자율성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은데요, 기숙사에서 사감선생님 없이 학생들끼리 스스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제안해 보진 않았나요 .
▶ 규제의 부분과 사감쌤으로서 교육적지도의 부분이 있어요. 또 안전의 측면도 있는데 예전에 어떤 여학생이 산주변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다쳤던 적이 있어요. 멧돼지가 나온 적도 있구요. 사실 교사들을 우리를 통제하는 어른이라고 보기 보다는 5~10년 계신 식구로 봐요.
2. 최훈민 군께 질문할게요. 학교를 만들고 싶은 사람으로써 제정적인 문제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끼리 어떻게 제정적인 지원도 없이 시작했나요?
▶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 제정은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학교라는 공간이 꼭 건물이 있어야 하고, 교사가 있어야 한다고 보지 않고 가치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이버 일수도, 현실일 수도 있는데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학교를 세우기 위해 돈을 모으고 시작한다는 것이 의문이 들어요. 뜻이 세워지면, 다양한 방법이 있지 않을 까 생각해요 . 사람만 있으면 공간의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