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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학교] 입문5기_개강식_학교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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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학교] 입문 5기
_개강식, 학교를 넘어서
2013년 7월 16일
7월 16일 화요일,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에서 <언젠가학교>의 입문과정 5기 개강식이 열렸습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벗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눈 후 센터장님의 인사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로부터 (사)한국청소년재단이 위탁받아 운영되던 센터가 (재)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로 위탁기관이 바뀐 후 첫 인사셨어요. 살레시오회를 설립한 돈 보스코 성인의 ‘예방교육’을 소개하며,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교육은 마음의 일입니다. 청소년들은 사랑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사랑받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젊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사랑받기 충분합니다. - 돈 보스코 성인 (1815~1888)
‘학교를 넘어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대안교육에 관심이 많은 우리는 ‘학교’에 대한 고민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학교’ 5기의 첫 강의는 시민교육센터 대표이자, ‘학교를 넘어서’의 저자 이한 변호사님이 열어주셨습니다. 이한 변호사님은 노동자들을 위한 소송대리와 변론 일을 하면서, 배움의 연대망인 시민교육센터(www.civiledu.org)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스승은 누구일까? 교육이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에 대한 답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고민해온 변호사님은 미래의 시민들인 아이들이 좋은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 문제를 찾아내고, 모델을 스스로 구성하고 기존 풀이 모델을 비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길러내는 사람이 스승이라고 하셨습니다. 변호사님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삶이란 1) 쾌락을 증진시키는 삶(육체적 쾌락, 타인과 자신의 고통 감소) 2) 좋은 것을 즐기고(아름다운 것, 참인 것), 창조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삶 3) 관계를 잘 꾸려나가는 삶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치 있는 삶, 좋은 삶을 이야기하고 교육하기를 원한다면 삶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지요. 변호사님의 교육에 대한 생각은 이렇게 삶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서부터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교육에서 길러야 하는 메타능력에 대해 세 가지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배움의 능력입니다. 공부란 무엇일까요?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 설정이고, 그것이 올바른 열쇠가 되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현재의 학년제, 일률적인 수업과목의 부과로는 기계처럼 진도만 나갈 뿐이고, 등급을 낙인 찍힌 학생들은 자존감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겠지요. 진정한 배움을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혁으로 학습과 교수의 개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변호사님의 생각이 앞으로 우리 교육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지에 대해 자료를 준비하여 알려주셨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변호사님의 저서 『이것이 공부다(민들레)』 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길러야 할 것은 시민의 덕성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무엇이 정확한 사실인가’의 문제에 관한 적절한 추론 방식을 활용하여 입헌 민주주의 사회의 교육제도가 길러내야 하는 시민의 덕성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시민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자유롭고 평등한 지위를 이해하고, 부정의한 현실을 비판하며, 동료 시민들을 대등하게 존중하는 정치적 해결책을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시민교육을 학교에서 해야 하는데, 사회, 철학, 윤리 과목은 암기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추론의 방식, 사고하는 방법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시민의 소양을 갖출 수 잇도록 마련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평등의 구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으로, 교육제도가 사회의 근본적인 불평등을 완화시켜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가치있는 삶의 기획을 추구할 능력을 모두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삶에서 시민사회, 또 우리 세계 전체를 위해 교육이 해야 하는 역할을 제시하며 흥미로운 강의를 이어가셨습니다.
학교제도를 넘어서 학교가 가르침을 독점하는 기관이 아닌 문화지체현상임을 언급하며, 시민 모두가 배움에 기여하고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변호사님은 시민교육센터를 만들고 동영상 강의, 인터넷 게시판을 활용한 배움의 장을 펼쳐놓고 계십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바른 신념에 기초한 배움의 장소를 만든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지겠지요?
교육의 목표와 상충하는 요소들을 완화시키거나 제거하는 실효적이고 선택가능한 대안의 정치적 기회를 확대해야 하며,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주위 사람에게 알리고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책을 통해, 삶을 통해 올바른 가치, 합리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오신 변호사님의 강의는 ‘학교를 넘어서’라는 화두로 시작하여 배움 공동체로서의 시민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가치 있는 삶을 찾아 <언젠가학교>를 찾아 모이신 선생님들의 열정이 가득한 강의실은 앞으로 배움 공동체가 될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선생님들이 변호사님께 질문을 적극적으로 하셨습니다.
Q1. 강의 중 정서를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것은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기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정서는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1. 정서만을 교육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계가 정서로 환언될 수 있으며, 다큐멘터리, 강의, 삶을 접촉하며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2. 변호사님의 강의를 들으니, 생각의 구조가 정교하고 수준있음이 느껴집니다. 이것을 고등학교 때 사고하셨는지요?
A2. 학교 다닐 때의 불만을 집요하게 풀어낸 것이 ‘학교를 넘어서’이다. 수능시험 이후에 청소년기의 생각들을 책으로 써냈습니다. 그런데 교육에 대한 생각이 정립된 것은 30대 때였던 것 같습니다.
Q3. 칸아카데미가 시민교육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민교육센터도 이를 모델로 하고 있는지요?
A3.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칸아카데미는 미국에서 상당히 잘 구현된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사이버대학교, 방송통신대학교가 있지만 그 자체가 사회지식분야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와 평가가 분리되어 싶습니다. 배움을 한 후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4. 생각의 구조를 교육하는 것이 유아,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교사의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A4. 중고등학교 이전 단계의 교육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분야가 아니기에 충분히 설명을 못하겠으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생각의 패러다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학자들의 사례를 알려주거나, 생각의 요령을 설명하고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해석의 기술, 전환의 기술, 분석의 기술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배움의 현장에서 배우는 교사 자신이 문제해결자가 되어 학생들에게 모델이 되어줘야 합니다.
Q5. 서머힐(Summer Hill)같은 대안학교에는 어느 정도의 의지 있는 학생이 진학할 텐데, 변호사님의 생각은 우리 교육의 변화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인간에 대해 성악설, 성선설 중 어떤 것이 더 맞다고 보십니까?
A5. 성악설, 성선설보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더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교육은 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의 무기력을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바꾸려면 작은 일에서부터 기회구조를 요령있게 열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모두 대양 위 한 방울의 잉크를 떨어트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변화에 대한 노력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기조강연으로 이루어져서 각 모둠 선생님들과 인사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 모임에 모둠을 나누고 서로 소개할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언젠가 학교> 입문 5기! 그 뜻 깊은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함께 가서 행복한 길, 손잡고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