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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네트워크간담회] 민간시설 배움터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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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3
2012-2013 신규 네트워크 길잡이 교장 간담회
민간시설 배움터가 성장한다
민간시설 배움터를 대상으로 한 신규 네트워크 길잡이 교장 간담회가 2013년 6월 12일 수요일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청소년시설 배움터 간담회에 이어 열린 디렉터(교장) 간담회입니다.
디렉터(교장) 간담회는 지난 번 말씀드린 대로 저희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현장들과의 공식 만남이자, 신규 네트워크 현장들의 디렉터(교장) 분들이 만나서 서로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한편, 각각의 현장들의 현황을 공유하고자 만들어진 자리이지요. 반가운 분들이 속속 도착하셨는데요, 더운 나날들이 살짝 얄미울 즈음 내린 초여름비로 제법 시원스러운 날이어서 더욱 기분 좋은 만남이었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 대표님이셨군요! (웃음)

새롭게 함께 하게 된 배움터들 중에는 간혹 이미 세워진 지 꽤 된 현장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제 막 문을 연 배움터들이지요. 어쩌면 정신없이 바쁜 교육현장의 한복판에서 두말없이 달려와주신 디렉터(교장) 분들께 할 수 있는 모든 경의와 사랑을 드립니다. :)
민간시설 배움터에도 성장통이 있답니다
1) 요즘 배움터 소식은 어떠신가요
하루에도 여러 일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배움터 현장이겠지요. 요즘 배움터들의 근황을 좀 들어볼까요. 단재학교는 카자흐스탄 캠프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해왔죠. 곧 출국을 앞두고 있다고요. 한국-카자흐스탄-터키의 역사적 始原에까지 맞닿아있는 것을 보면, 단재학교의 철학이 묻어난 교육과정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이미 한국인과 결혼한 카자흐스탄 현지 분들을 교사로 초빙하여 카자흐스탄어 수업을 진행하였다네요.
희망의우리학교는 무엇보다 학생(멤버) 모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요. 아무래도 초기 학교 설립 멤버들의 연령대가 비슷하다보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시점인데요, 청소년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은 편인데 항상 학부모님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면서 안타까워 하시네요. 자유로운 희망의우리학교 커리큘럼이 편견없이 받아들여지기엔 우리 사회가 더 많이 변해야 하나 봅니다. 모 대표님께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크면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한다며, 대승적인 관점에서 여유를 가질 것을 권면해주시기도 하셨어요. 최근 최훈민 대표는 청소년 참여위원회 활동으로 바쁘시지요. 여러 일들로 항상 바쁜 최훈민 대표를 두고 몸보신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신 분도 계셨답니다. (웃음)
삼각산재미난학교는 우리와 네트워크 협약을 맺은 것은 매우 근자에 들어서이지만, 실제로는 2004년에 개교한 중견 배움터이지요. 그래서 신규 배움터들 가운데서 규모나 재정,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요, 마을과 배움터 등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바삐 진행하고 계시다네요.
스쿨 제프는 작년에 설립된 신규 배움터이자, 정말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장이지요. 디렉터(교장), 길잡이교사의 열정과 헌신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움터이기도 합니다. 최근 스쿨 제프는 적은 예산을 극복하여 아이들과 새로운 일들을 할 수 있도록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도봉산 주말노점을 계획해보기도 하고, 심지어 텃밭의 작물들을 판매하는 작은 시장을 논의해보기도 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최근에 가장 진척을 보인 일은 벽화 그리기인데요, 도봉구 인근 지역의 오래된 주택가 담벼락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벽화 그리기팀을 구성하여 수익사업화 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수골을 바꾼 제프의 열정,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참 멋졌어요. :)
2) 지역에 기반한 배움터

마을 만들기가 서울의 주요 이슈가 된 지가 퍽 오래됐죠. 이러한 지역공동체 운동의 일환으로 마을학교들도 꽤 많이 생겨났죠.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동전의 양면이 있을 텐데요, 도봉구의 경우 자치적인 움직임이나 결집이 거의 없어서 새로운 일들을 전개해나가기가 어렵다고 토로하셨어요. 일례로 학교밖 청소년들의 문턱이 가장 낮은 공부방의 허가 기준이 높아져서 전용 18평 이상의 면적을 확보해야 운영이 가능한데, 이 기준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아 공부방들이 거의 전멸 수준이라는 거지요. 도봉구 내에서만 최소한 공부방이 10개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었지요.
강동구의 경우는 정반대였어요. 얼마 전 주민참여예산이 발의되어서 학업중단 청소년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었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강동구 내 학교밖청소년의 실태조사가 이루어졌고, 자치구 차원의 관심도가 높아졌어요. 비록 노원구만큼은 아니지만, 강동구의 네트워크 배움터들끼리의 공동행사 등을 기획하여 연대하면서 자치구 내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일들을 함께 도모해볼 시점 임에 많은 분들이 수긍하셨답니다.
3) 무상급식 - 전체 배움터의 이해와 요구, 현실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야
신규 배움터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이 참으로 허덕이게 되지요. 그래서 인큐베이팅 개념의 지원사업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가장 부담되는 것 중 하나가 급식비에요. 거의 학비의 반 정도 되는 수준인데다, 어려운 친구들이 많아서 받기도 쉽지가 않지요. 학교밖배움터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에요. 그렇지만, 센(황인국 서울시학교밖지원센터장)은 무상급식이라는 표현과 진행방식에 종합적 판단이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셨어요. 각 학교밖배움터들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배움터들은 급식시설이 모두 갖추어진 곳이 있고, 어떤 배움터들은 급식시설을 갖추는 일이 가능한 곳이 있지요. 그리고 어떤 배움터들은 여건상 급식시설을 갖추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곳도 있고 본의아니게 차별적 시행이 될 여지도 있기에, 예산과 여건을 감안하고 전체 배움터의 내실화를 이루기 위한 종합적 관점에서 준비되고, 요구되어 접근해야 한다는 요지였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 배움터의 실태조사가 우선되어야 하고 그에 기반한 사업시행이 추진되어야 할 것 같구요.
4) 센터 재공모에 관한 불편한 진실(?)
이야기꽃이 무르익을 즈음이었을까요. 센이 불쑥 센터의 법인 재공모 건에 대한 화두를 꺼냈어요. 이드(하성민 서울시학교밖지원센터 부장)가 준비한 간단한 핸드아웃이 다 돌려질 때쯤 다시 들리기 시작한 센의 목소리는 차분했어요. 지난 재위탁 심사에서부터 현재 재공모 신청에 이르기까지 지나왔던 과정과, 당시 회계상 지적받았던 내용과 실제 집행내용을 설명해주었죠. 함께 자리한 신규 배움터 디렉터(교장) 분들은 우려와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들이셨어요. 학교밖청소년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전문성이 모두 요구되는 것이 바로 센터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일부 배움터에서는 향후 배움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하셨는데요. 현재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이고요, 어찌 됐든 센터는 이 시간에도 그 자리에서, 언제나처럼, 하고 있는 일과 해야 할 일들을 변함없이 해나가고 있습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민간시설 배움터가 성장한다
처음 시작하는 배움터들 대부분은 학생 수를 유지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요. 올해부터 운영진단 평가가 시범으로 시작되었고, 연중으로 학교밖청소년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되게 되는데요, 이것은 반백년을 거친 우리나라 복지 분야 전반에 거의 공통적인 흐름이에요. 장단이야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배움터의 내실을 다지고, 틀을 좀더 유연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는 시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학교를 넘어선 학교, 서울이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경계를 허물어가는 일에 더 많은 창의적 발상이 필요한 지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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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_Thanks to
홍도미(스쿨제프), 박준규(단재학교), 최훈민(희망의우리학교), 차재혁(삼각산재미난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