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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미어오는 감동으로 마음의 울림을 남긴 천개의 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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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4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5월 31일 오후 4시, 저마다의 배움터에서 길을 찾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과 그들을 이끌어 주는 길잡이교사들로 마포아트센터가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구 서울시대안교육센터)가 주관한 2012 서울시 도시형대안학교 문화축 제 <천개의 별, 빛나다>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1년간의 ‘배움과 돌봄’의 기치아 래 물심양면으로 노고를 마지 않으셨던 도시형 대안학교의 길잡이교사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안교육의 교육적 성과물을 공유하고, 교감하기 위한 즐거운 축제의 자리 였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이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축제자리를 마련하는데는 품이 많이 들었습니다. 축제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예산을 확보하고 2월이 지나서야 축제의 기 본적인 계획을 확정지었습니다. 이후에 3월 21일 대표자 간담회, 3월 30일 네트워크 의견 수렴, 4월 6일 기획단 구성, 4월 13일 공연,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완성, 연합공연 인원섭외, 4월 10일 앞마당 놀이터 ‘별천지’ 구성, 4월중 릴레이 인터뷰 ‘천마디 말’ 업로드, 4월 13일 희망엽서 ‘천개의 별빛, 만가지 상상’ 배포까지 숨가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저미어오는 감동으로 마음의 울림을 남긴 무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악기와 장비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였습니다. 무대 세 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왕좌왕하던 대오가 진열을 갖추기 시작하고 불협화음으로 소란했던 무대가 정리되면서 스크린으로 행사전반에 관한 화면이 비 춰지기 시작하자 50여명의 학생들과 20여명의 공연팀의 집중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공 연의 테가 완성되어가고 무대가 꾸며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책상에서 아이들의 잠재력, 진정성을 평가하는 언어들이 얼마나 공허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은평씨앗학교 장난감밴드

성장학교 '별'의 반창고밴드
성장학교 ‘별’ 아이들의 진지한 연주와 은평씨앗학교 학생들의 장난감 악기연주는 가슴이 저미어오는 감동의 떨림이었고 ‘입시경쟁교육 거부선언’과 광화문 1인 시위를 진행하며 10 대 청소년당사자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학교를 만들어가는 ‘희망의 우리학교’의 최훈민,
희망의 우리학교 최훈민
수많은 방황에도 나를 놓지 않고 잡아준 그 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꿈터학교 박진용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스토리텔링을 들으면서는 누구든 ‘돌봄과 배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꿈터학교 박진용
힘든 일이 끊이질 않았던 시절을 지나 다시 돌아온 대안학교 졸업생이자 스스로넷미디어스 쿨의 교사 이서형 선생님은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끊임없이 학생들 (후배들)의 이야기만 하는 이서형 선생님에게서 ‘아이들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소리를 몇 번 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실한 그 마음은 존경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아름다운학교 ‘망할’밴드의 마무리 공연 Star light과 꿈터학교 아이들의 오카리나 연주는 듣는이 의 귀를 필요이상으로 충분히 즐겁게 하였습니다. 사랑의학교 김민정 선생님, 꿈꾸 는아이들학교 박경주 선생님, 대안학교 한들의 홍석준, 셋넷학교 박련희의 연합합창 <내가 찾는아이>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길잡이교사 분들의 목소리가 그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네 요.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수 없지. 넓은세상 볼 줄 알고 작은풀잎 사랑하는 워~~ 흔히 볼수없지’ 넓은세상을 볼줄알고 작은 풀입조차도 사랑하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이‘ 조한혜정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라고 하시는 곡이라고 나중에 코멘트에서 말씀해주셨 었죠. 정말 참 좋은 가사의 좋은 노래, 좋은 합창이었습니다
아름다운학교 망할밴드
연합합창 왼쪽에서 꿈꾸는아이들의학교 길잡이교사 박경주, 대안학교 한들 홍석준, 사랑의학교 길잡이교사 김민정
이 날 공연에 대해 서울시대안교육센터 초대 센터장이시자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 조한혜정 선생님은 “개개인이 표류하고 친구하나 없고, 열정이 없는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 도 있는데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 하고, 친구 있고, 열정 가지고 살 수 있으니까 대한민국 의 몇 안되는 굉장히 행복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해요.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겠다라 는 것을 넘어 어떤 지역의,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내가 찾는 아이 노래가사처럼 그런 아이 로 큰 도움이 되는 사람들로 성장해 갔으면 좋겠으면 합니다.” 라고 좋은 말씀을 남겨 주셨 습니다.

왼쪽에서부터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한혜정,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신원철,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 이상국
또한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신원철님께서는 “자신과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옆 에 있는 친구들과는 협동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전 해주셨습니다.
서울시 이상국 아동청소년 담당관께서는 “이야기와 공연이 감동적이라 끝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이때까지의 재정적 지원 차원을 떠나 학생들과 즐길 수 있고, 놀 수 있고 교감 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 니다.” 라고 말씀하셨고
사회를 맡은 희망의우리학교 최훈민, 대안학교 한들 이지우
재기발랄한 사회자 최훈민군이 “다음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라며 좌중을 휘어잡는 입담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구 서울시대안교육센터) 황인국
저 꽃은 안다. 저 꽃은 한번은 지고 한번은 지는 저 이유를 안다.
대지가 한번은 얼고 한번은 품는 까닭을 안다.
세상이 한번은 저물고 한번은 밝아오는 연유를 안다.
봄빛 속에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이여
나 한번은 울고, 또 울며 가지며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다시일어설 것을 안다. / 박노해
황인국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께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 낭송을 하셨습니다..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새롭게 확대개편 됨을 알리며
"학교를 그만 두었지만 배움을 포기하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사는 곳은 어디나 즐거운 배움터입니다. 시인이 노래했던 한해에도 수 만개 쓰러졌던 꽃잎들이 일 놀이 삶이 통합된 배움 속에서 오늘은 천개의 별이 되어 빛나도 내일은 만개의 별로 마을과 서울의 주인으로 수놓을 것입니다." 라는 멘트를 전하였습니다.
김진모 밴드
셋넷학교 외 28개교 연합퍼포먼스 "천개의 별"
다함껨 무대에서 공(별)을 쏘아 올리다!
이 날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셋넷학교 및 28개 네트워크기관이 모두 함께한 퍼포먼스 <천 개의 별>은 김준모 밴드의 음악과 어우러지며 모두가 함께하는 희망의 별임을 말하고, 관중 에게 공을 쏘아 올리며 학교 안팎의 경계를 허물려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 앞마당 놀이터 뒷 이야기
앞마당 놀이터 전경
네트워크 현장의 관심과 의견, 그리고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5월초 에 초청장도 포스터도 완료되었고 당일 축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실 별일이 없기 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만 ‘5월 30일부터 남부지방부터비가 내려 31일에는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는 초여름 가뭄에 어려움 겪는 분들의 마음도 모르고 그저 투덜투덜 대기만 하였습니다만 마음을 비우 고 시원한 단비가 오는 것에 감사해하면서 학생들과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행사가 되 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 페스테자 공연
진인사대천명인가봅니다. 비는오지 않았습니다. 앞마당 텐트설치를 마치고 나니 제일 먼저 하자작업장학교의 페 스테자(FESTEZA) 공연팀이 자전거 발전기와 함께 나타나주었습니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 었습니다. 몇 번 친구들의 공연을 보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열정으로 가득 찬 리듬을 듣 고 나서는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게 되어버린 학생들을 부러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꿈꾸는아이들의학교 어쿠스틱공연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는 신림역이 아지트입니다. 신림역에서 이현숙 선생님이 카세트레코 더를 틀고 플래시몹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거리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었을지 모르 겠습니다. 어쿠스틱 거리공연팀은 능수능란하게 옹기종기 둘러앉아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보면서 소곤소곤 자신들만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성미산 마을학교 학생들의 우크렐레 공연팀은 조용히 나타났지만 역시 포스가 대단했습니 다. 힘이 있는 공연, 완성된 공연, 엄청난 사운드만이 음악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조용 히 가르쳐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넷미디어스쿨의 멘붕댄스 (토요일밤의 열기)는 말그대로 ‘나잇피버’였습니 다. 힘이 가득한 그들의 몸짓과 음악은 거리의 다양한 사람들을 무대 앞으로 불러 모으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비전학교 친구의 독무대는 역시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시작은 미니콘서트였지만 모두의 아쉬움 속에서 알고 보니 ‘별천지’ 리사이틀이었습니다.
행사장 설치를 두고 마포아트센터 직원분과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전시회정도 한다고 하 지 않았느냐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교육결과물 전시회정도로 계획되었습 니다. 현장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체험부스도 꾸려지게 되었고 전시장도 장터도 먹거리도, 그리고 골목놀이 놀이터도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풍성한 ‘별천지’가 마련된 것 이지요. 관계자분이 마주하고 있는 학교에서 민원이 예상되니 앞마당 놀이터 음향시설 및 부스 등을 모두 ‘철수’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죠.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철수할 수도 없고.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연신 고개를 숙였습 니다. 한참 만에 자필사유서를 쓰고 앞마당 설치에 따른 추가비용 등에 관한 사항 등을 통 보받은 후에야 자리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설치음향은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말입니다. 시끌벅적한 거리무대가 시작되고 조용히 다녔습니다. 도리어 음향기사님께서 소리를 더 못 키워 안절부절 이셨습니다.
마지막 하자 페스테자 공연팀을 물끄러미 관람하시던 마포아트센터 담당 선생님을 만났습 니다. ‘얘들 잘하지요. 저렇게 놀아야 되는데 말이예요.’ 라는 제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언 제 끝나나요?’하는 담당자를 보면서 이런 소리도 마음대로 들을 수 없는 마주보고 있는 중/ 고등학교 아이들이 좀 안됐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한지공예체험(꿈터학교), 휴대폰고리만들기(비전학교), 장바구니 만들기(성미산학교)는 동 네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고 땅바닥에서 공기놀이, 딱지치기같은 골목놀이(꿈꾸는 아이들 의 학교, 아름다운학교, 꿈틀학교)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 단체줄넘기를 돌고 넘고하는 청년 들(공간민들레), 천장에 과녘을 달아놓은 고무줄총놀이(은평씨앗학교), 장판을 아예 깔아버 린 윷놀이, 보드게임, 심리검사(꿈틀학교), 그리고 즉석사진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아름 다운학교)과 저글링(성장학교 ‘별’)과 더불어 오늘만 쿠키(은평씨앗학교), 그래도 책방(공간 민들레), 프리마켓(꿈꾸는 아이들의 학교), 모두가 함께 먹은 주먹밥과 와플식당(도시속작은 학교)은 즐거운 축제를 위한 유쾌한 하모니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별천지’가 그런 것이겠지 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검은색 별들이 만나서 환한 빛을 전해 주위를 밝히는 그런 은하계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역시 작은 별들 하나하나의 힘이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2012 서울시 도시형 대안학교 문화 축제 ‘천개의 별, 빛나다’는 학교 밖을 나선 아이들에 대한 여전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묵묵히 ‘돌봄과 배움’을 실천해온 도시형 대안학교 현장들 을 위한 아주 작은 위로의 시간이었을 뿐입니다. 여전히 18,578명의 학생들은 매년 학교를 떠나고 있고 도시형 대안학교 현장에는 오직 1,000개의 별들만이 반짝이고 있기 때문입니 다. 우리의 만 가지 상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이자, 즐기자, 함께하자’ 는 모토와 함께 시작하였던 행사는 도시형대안학교를 상징하 는 등불 퍼포먼스와 연합합창 ‘내가 찾는 아이’, 연합공연 ‘우리 모두가 별이다! 어둠을 밝히 자’를 끝으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며 천개의 별을 던지는 연출과 함께 제 빛을 발하며 마 무리가 되었습니다. 무대의 불이 환하게 켜지고 악기들을 철수하며 조명을 내리고 마이크 줄을 감으면서 가만히 가운데쯤에 서서 그 자리에 서서 1층, 2층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 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과 음악으로, 그리고 몸짓과 공연으로 자신 있게 말하던 우리의 친구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살아생전에 이런 자리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노래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참 대단한 친구들 이구나!!’하고 말입니다. 다시 또 해는 떠오르고 언젠가 비는 내려 대지를 적시듯이 우리의 배움터 ‘도시형 대안학교’들도 촉촉한 이 시대의 관심과 배려 속에 더욱더 단단하게 성장해 가기를 소망하는 ‘천개의 별빛’,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만가지 상상’의 축제는 그 빛의 길을 따라 이제 새로운 시대를 부유하는 우리 모두의 바램이 되어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글 / 기획사업팀 송화원(태권)
편집 / 운영지원팀 김민경(민곰)

천개의 별, 빛나다 인트로 영상 다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