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인턴십프로젝트] 인턴십에 날개를 달다!
- 관리자
- 0
- 3,720
- 0
- 0
- 글주소
- 09-12
<2013년 하반기 청소년 인턴십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인턴십에 날개를 달다!
일시 : 2013년 9월 6일 금요일
장소 :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참여자 : 도시속작은학교 ‘열음’과정 청소년 및 길잡이교사
길잡이 선생님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멘토를 찾아 동네여행을 떠났었습니다. 그리고 열두 번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멘토와 대화도 하고, 신나는 워크숍도 했어요. 고민 월드컵을 통하여 우리들의 고민을 우리가 직접 해결하는 워크숍을 했고, 그 뒤 청소년이 만나고 싶은 멘토의 이야기를 듣고, 동네 직업인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직업을 체험해보기도 했어요. 그 와중에 청소년들이 원하는 인턴십 현장을 찾고, 멘토와 만나서 3개월간의 인턴십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도 세웠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3개월을 어떻게 지낼지 친구들과 나누고 이미 인턴십을 통해 성장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니멀커뮤니케이터에서 전문 요리사까지.... 인턴십 어디까지 상상해봤니?
동물을 좋아해서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양성하는 곳에서 인턴십을 할 민호는 인턴십을 시작한지 벌써 3일이 지났다고 합니다. 애견 행동 심리학이나 동물 행동학 등 전문적인 학문을 입문하는 과정을 들으면서 교육을 준비하고 그곳에 상담 받으러 온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한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민호에게 어려운 일들이 될 수도 있지만 민호는 멘토와 찰떡궁합으로 인턴십 프로젝트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행하고 있어 보입니다. 정하와 다정이는 요리에 관심이 있어 서대문구에서 사람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는 멘토와 함께 전문적인 요리 코스를 배워보고 교육을 준비하면서 사람들과도 만나고 요리 자격증도 따려고 합니다. 3개월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정하와 다정이에게는 ‘요리’에 흠뻑 빠졌다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고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머지 아이들도 각자의 인턴십 프로젝트를 이야기했습니다.
인턴십, 선배로부터 듣는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1번씩 2번이나 자퇴를 하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사람들과 함께 풍족한 삶을 살아가는 아림을 초대했습니다.
“인턴십 프로젝트를 시작한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과 똑같이 정규 학교를 그만두고 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한 아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해방촌에서 해방촌 빈카페 마스터(카페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메니저)를 하면서 ‘강가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해방촌 근처에 사는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어요.”
아림이 하는 일을 소개하니 청소년들은 갸우뚱했습니다. 저게 일인가.... 하는 마음이 보인다. 하지만 강가는 이야기를 바로 이어가면서 자신의 성장기를 들려줍니다.
“17살 때 고등학교 자퇴를 했어요.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혼자만 있으려고 했어요. 마음 한 구석에 대안학교...를 관심에 두고 있었어요. 거기 가면 놀 수 있을 줄 알고. 그런데 대안학교를 중학교 과정, 고등학교 과정... 이렇게 2번이나 떨어졌어요. 대안학교인데 나에게는 대안이 되어주지 못하는 학교인가보다고 마음을 접었죠. 공부에도 관심 없고, 친구랑 노는 거에도 별 흥미가 없었어요. 아웃사이더처럼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책 읽었어요.”
누구나 그렇듯 아림도 집을 떠나서 혼자 살고 싶어 했습니다. 대안학교를 두 번이나 떨어지고는 ‘학교’라는 것에 미련이 없어졌어요. 그 당시에는 딱히 뭐 하고 싶은 게 없었고, 그냥 남들 하는 검정고시 준비를 했다고 했어요. 검정고시는 나의 또 다른 동굴이었어요. 고립되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인도에 있는 NGO기관에 자원봉사를 갔습니다.
1년이라는 꾀 오랜 시간동안 인도에 있는 작은 마을에 들어가 방과후 교실을 열어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인도에서 돌아와서는 막연하게 예술과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예술활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공동체에 들어가서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철학공부, 사주공부를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살면서 고립되지 말자고 다짐했던 것입니다. 지인의 권유로 대안학교에서 사감교사도 했다.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자존감 같은 게 생겼습니다. 아림은 이제 혼자 있어도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고 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를 세상에 내놓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극복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림은 인턴십을 하는 친구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전 아직 어리지만 아주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해왔어요. 이런 저의 활동들이 마치 인턴십처럼 보일거예요. 길게는 2년 반 짧게는 6개월 정도로 다른 일들을 하면서 이것들이 어떻게 연계성이 있을까 걱정도 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다가도 다시 내가 할 일이 보이고 자신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을 받아요. 관련 없다고 생각한 경험에서 더 도움을 받고요.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에 내가 딱 맞다고 생각하는 인턴십이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될거예요. 그 때 3개월간 이런 것들을 배웠구나. 도움된다를.”
인턴십을 앞둔 청소년들은 든든한 지원군 한명을 얻은 듯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이렇게 2013년 두 번째 인턴십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