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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교사직무연수] 멘토와 함께하는 5일간의 교육여행 개강!_김현수 멘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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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공교육교사 직무연수
1강_또 하나의 청소년
김현수 선생님(성장학교별교장)
2013년도 공교육교사 직무연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심화과정에 가까운 강좌인지라, 강의 방식보다는 질의응답의 형태를 선택하신 김현수 선생님. 선생님과 수강생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로이 토론을 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내공 가득한 선생님들의 교실사례들로 차분히 1강이 시작되었답니다.
첫 번째 포문을 여신 분은 그냥이란 닉네임을 가지신 선생님이셨어요. 기간제교사로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방관하는 공교육의 현실을 짚어주셨는데요, 최옥(다산드라) 선생님께서 오랜 교단 경험의 생각들을 보태주시기도 했어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어느 선생님이든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는 요지였어요.
위양자(작은나무) 선생님은 아이들의 무기력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으셨고요. 이때 바쁘게 달려오신 안정숙(들꽃) 선생님이 오셔서 간단히 소개를 해주셨어요. 아직 한 분이 오시는 중이시니, 다행히 꼴찌는 면하셨답니다. 음.. 정선영(러블리푸) 선생님은 학교 특성상 거친 아이들의 정서와 지도 문제가 가장 힘들다고 문제를 제기하셨어요. 임소연(해피) 선생님은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겪는 학부모와의 벽을 토로하셨어요. 아이들에게 바른 지도를 하려고 할 때, 오히려 교사가 내몰리는 경우가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었죠. 임정연(June) 선생님은 전학도 쉽지 않은 처지의 소위 문제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으셨는데요, 상담이나 치료도 통하지 않는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셨어요. 안정숙(들풀) 선생님은 상담교사로서의 위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아이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셨다고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시며 꼼꼼히 화이트보드에 메모를 해나가시던 김현수 선생님은 한 선생님씩 모두 이야기가 끝나자 나왔던 주제들을 정리하셨어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려던 이 때, 조유정 선생님께서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도착하셨답니다. 이제, 여덟 분의 소중한 선생님들이 모두 도착! 좋아요.
김현수 선생님은 우선 오늘의 주제가 상담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고 정리하신 것 같아요.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절반 정도는 상담교사이시고, 다른 선생님들은 상담과 관계가 깊은 어려움들을 토로하셨으니까요.
1) 학교
사실 영국의 정신과 의사는 많은 수가 공무원이시죠. 영국은 School Consultation 이라는 학교자문 제도가 있어요. 학교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학교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학교들의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식이에요. 우리나라도 이러한 제도들을 많이 활용할 필요가 있을 텐데요, 영국의 School Consultation 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도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아마 도입된다고 해도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어야할지도 몰라요.
김현수 선생님은 학교에서의 상담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상담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학교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는 데에 있다고 화두를 던지셨어요. “여러분은 학교를 왜 다니셨어요?” 통상적으로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다, 라는 정의는 대단한 착각이라고 말씀하셨죠. 학생, 교사, 교육당국이 생각하는 학교에 대한 정의가 다 다르다는 사실이에요. 만약 학교가 공부하는 곳이라면, 꼭 학교를 다니지 않고도 학원을 다니면 된다는 거죠. 아사히신문사에서 펴낸 90년대의 『학교폭력』이라는 책을 보면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선생님이 학원강사보다 잘 가르쳐요?’라고 묻는 대목이 나오죠. 학교에서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믿는 일종의 망상이라는 거죠.
공간이라는 것의 정의는 욕구를 중심으로 결정이 됩니다. 학교공간에서의 교사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방해자라는 것이죠.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존재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교사들은 대부분 당위자라는 거죠.
2) 가정
오래 전부터 있었던 논란이 있지요. 가정교육을 학교에서 시켜야하느냐, 가정에서 교육을 받고 학교에 와야 하는냐 하는 논란은 사실 이미 90년대에 모두 끝난 얘기에요. 결론은 ‘가정은 없다’라고 났지요. 영국, 미국, 캐나다 이런 나라들은 우리나라만큼 지역아동센터가 많고, 이런 기관들이 가정의 기능을 상당부분 맡고 있지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이혼율이 세계 3위이고, 이혼증가율만 놓고 보면 세계 1위이지요. 이런 현실과 논의들을 거쳐서 결국 학교교육은 가정교육을 대체해야 한다, 라고 결론들을 내리게 되었지요. 가정이 회복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것들은 사회, 학교가 해야 할 일이 되었어요.
안정숙(들풀) 선생님은 가정에서 배워야 할 교육이 무엇인지를 물으셨는데요, 밥상교육, 어른을 대하는 법 등이 바로 그런 종류의 교육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현재도 대부분 이런 교육은 지금도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사교육에서 하고 있다고 짚어주시기도 했고요. (웃음)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제일 먼저 사교육과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는 나라라고 하시네요. 흠.
더불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제일 먼저 선생님을 만나는 나라라고 해요. 처음 만나는 사교육의 선생님들은 무척 친절하죠, 그렇지만 초등학교부터 만나는 선생님들은 그렇지가 않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지금의 사회는 부성이 사라진 시대로부터 형제가 사라진 시대, 모성이 사라진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인정해야해요. 가족에 구조(스트럭쳐)가 없다, 그래서 기존의 가족상담의 이론도 너무 낡은 시대에요. 2~3인의 가족을 모여놓고 동시치료해야 하는 사례가 거의 다이니까요. 학교의 교사들도 이러한 흐름들을 잘 이해해야 하죠. 거기서부터 교사가 줄 수 있는 도움은 시작된다고 합니다.
3) 상담
그렇다면 상담으로 회복이 될까? 실제 미국에서의 비행청소년 후행연구에 따르면, 상담이나 종교와 같은 요소들은 회복의 주요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밝혀냈죠. 좋은 친구와 좋은 이성친구가 가장 지배적인 요인이었어요. 그 다음이 좋은 일자리였죠. 상담이나 생활지도가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는 거죠. 교사들은 주로 상담을 통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적응시키려고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의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거죠. 아예 미국에서는 First Family(유전적 가족)와 Second Family(지금 내가 어울려 다니는 구성원)로 나누어서 Second Family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자도 있어요.
4) 젠더
또 상담교사가 여교사이고, 상담을 받는 아이가 남자아일 경우에는 젠더 문제가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non-talk therapy 방법을 찾아야하는 거죠.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Activity를 원하니까요. 이 시기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내용요소들이 무시무시한(?) 것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말로 다 할 수도 없지요. 일부 내면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예쁘게 꾸며진 상담공간, 초콜렛이나 아로마향과 같은 것들을 싫어한다는 거죠.
<선생님들의 고민>
① 무기력
고등학생들의 무기력 문제는 현재의 문제가 아닌, 오랜 역사가 축적된 행동의 결과에요. 그래서 무기력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학교를 나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초보 엄마가 가지고 있는 불안을 여전히 학교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항상 칭찬해주고, 학교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② 공부 무관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평균나이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만 15세, 중학교 3학년이다. 위기 청소년들만을 놓고 보면 만 14세로 조금 더 낮아진다. 급격한 서구화 문화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덴마크와 같은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진 나라들의 경우에는 첫 성경험 평균나이가 조금씩 올라가고 성범죄가 줄어들고 있다. 이 차이는 전적으로 성교육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즉,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는 진로 중심의 교육을 하지 않으면, 공부에 대한 무관심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봐야 한다. 학교수업 중심으로는 어렵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아이들이 공부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학교가 아이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를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교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렵다. 교육당국과 아이들 사이를 오가면서 끊임없이 교사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사실 이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교육의 수월성과 민주성 사이에서 계속 시소를 타는 것이다.
③ 가정이 없는 아이들
서양에서는 가정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돌봄의 체계(System of Cafe)를 만든다.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의 가장 큰 논란은 가정이 붕괴되어 조손가정 등의 형태로 아이에 대한 교육적 조언을 줄 수 없는 가정의 경우, 그 아이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누가 지어야 하는가 하는 논란에 있어서 담임교사, 지역 사회복지사, 가정(확대가족;친인척)의 세 부류가 있다. 학교개혁(full service program)을 논하는 지역의 경우에는 담임교사로 보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지역은 지역의 사회복지 시스템에서 해결하고, 이탈리아와 같은 가톨릭 국가의 경우에는 확대가족이 책임지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가정과 아이의 핵심적인 책임자를 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복지학교의 경우에는 한 아이를 위해서 Wii센터, 교육복지담당관, 교회, 학교 등의 구성원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 이러한 시스템들이 확대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 사람이 한 아이를 도와서 책임지기란 어렵고, 불가능하다. 한 팀이 한 아이를 맡아야 한다. 본래 그 팀은 이전에는 가정이었다.
<새로운 질문>
위양자(작은나무) : 왜 사람들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요?
정선영(러블리푸) : 어떤 부모도 위기청소년으로 자라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내 아이들도 내가 의도하는 것과 다르게 성장하고 있을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해결이 되나요?
⇒ 의사가 환자에 대한 전문가이듯이, 교사도 아이들에 대한 전문가여야 한다.
임정연(해피) : 초등학교 때까지 ADHD 경향이 있으셨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자라셨어요? (웃음)
⇒ 저는 ADHD 이긴 했는데, 타입이 좋은 타입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1. 학교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을 주목하면, 그 아이들이 나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