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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현장]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2011년 꿈틀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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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학교, 졸업생을 보내는 재학생들의 합창
2011년 2월의 마지막 날, 저녁 7시




꿈틀학교의 제 8회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작은 소극장 안을 꽉 매운 사람들이 지윤, 현민이의 졸업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작은 소극장 안을 꽉 매운 사람들이 지윤, 현민이의 졸업을 축하해주었습니다.

현민이는 입학에서 졸업까지 사람들, 네트워크, 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외부와 현재의 삶을 비교해보고 고찰해 보곤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의 여행은 그러한 고찰의 시간을 앗아가고 고민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다음일정으로 넘어가기 바쁘지요. 그런 점에서 지윤이의 졸업프로젝트는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디자이너가 옷을 전부 만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옷 공장에는 사람이 없고 기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구요. 다양한 기술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분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제 옷 시장 분들과도 어색하지 않아요."
이렇게 말했던 지윤이는 졸업프로젝트로 태국에서 느낀 "색"을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빨강, 주황, 보라 그리고 레인보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을 풍성하게 담아온 지윤이의 감성이 느껴져서 한편의 태국의 색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사람들과의 마찰이 힘들었고, 이런 내가 졸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라고 말했던 현민이는 입학 이후에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무전여행, 농활, 심지어는 회장도 해보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졸업프로젝트로 태국 치안마이에서 트래킹 친구도 만나기도하고, 여행을 통해 다가오고 도와주는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여행을 통해 내 주변에 있는 짜증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배려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외부와 현재의 삶을 비교해보고 고찰해 보곤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의 여행은 그러한 고찰의 시간을 앗아가고 고민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다음일정으로 넘어가기 바쁘지요. 그런 점에서 지윤이의 졸업프로젝트는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윤이는 처음 단상에 올라가서 감상을 말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벅차올라 눈물을 참지 못하고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주책이야.."

하고 말하자 주변이 까르르하고 웄음이 퍼집니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즐겁기도하고, 아쉽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분위기.. 얼마나 기쁠까, 어떤 과정으로 졸업이라는 순간까지 왔을까를 생각하니 저도 먹먹해지더군요
눈물이 멈추지 않자 김선옥 선생님께서 말을 거셨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니.."

또 장내는 한번 웃음바다가 됩니다. 빵빵터지는 모든 분들
지윤이가 눈물을 훔치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입학에서 졸업까지 자신의 길에 조금 더 다가선 시간들을 보냈다고... 진로탐색과정, 직업체험, 단기멘토링등을 통해 통해 진로에 다가서 보고 인턴십을 통해 실제적인 일에 다가가는 일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디자이너가 옷을 전부 만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옷 공장에는 사람이 없고 기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구요. 다양한 기술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분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제 옷 시장 분들과도 어색하지 않아요."
이렇게 말했던 지윤이는 졸업프로젝트로 태국에서 느낀 "색"을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빨강, 주황, 보라 그리고 레인보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을 풍성하게 담아온 지윤이의 감성이 느껴져서 한편의 태국의 색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기억에 남는 행사를 무전여행이라고 했는데요. 한 자원교사 분께서 꿈틀학교를 견뎌낸 것이 대단하다고 말씀하신 정도로 꿈틀학교가 새롭도 다양한 경험을 여과없이 해볼 수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양지은 선생님의 보내는 글.
"복닥복닥 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정이 들었는데 너는 어땠는지..."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입니다.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언제나 졸업식 뒤에는 아이들을 한없이 아끼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부모님의 감흥은 본인들 보다 더 크기도 합니다.
"이 선택이 정말 널 위한 것인지.."
불안반 걱정반으로 대안학교에 보내셨겠지요. 하지만 이 날 졸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분명 뿌듯함, 큰 기쁨을 받으셨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틀학교의 자원교사셨던 지윤 어머니는 시를 두 편 뽑아오셨습니다.
첫번째 체게바라의 시로 잘 먹고 잘 살며 혼자 사는게 아니라, 그러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을 살라고 전하시고 두번째 시를 읊어주셨습니다.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두 길을 모두 다 가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
한참을 그곳에 멈춰 서서
덤불속으로 구부러진 한쪽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나는 다른쪽 길을 택했습니다.
아마도 좀더 좋았던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길을 지나가며 흔적이 남겨지는 것은 양쪽길 모두에게 같았겠지만
그 길은 풀이 무성했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원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낙엽에 묻혀 있었습니다.
누구도 되돌아온 흔적이 없었습니다.
하나의 길은 끝없이 이어져 있는 것을 알아
다시 돌아오지 못할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 나는 언젠가 걷고자, 길 하나를 남겨두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나는 이야기하겠지요.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로 인해 내 운명이 달라졌다고....
대안학교를 가는 것은 적게 간 길이 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지윤, 현민이 갈 길도 분명 다른 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길 두려워하지 말고 갈라는 말씀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는 이사장님의 졸업장 및 선물이 수여되었습니다. 보통은 그저 졸업장을 수여하고 받고 마무리가 되는데 특이하게도 꿈틀에서는 "호"를 선물로 주셨는데요.쑥쓰러워하시면서 새로운 이름을 주고 받는 모습이 무척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윤(이란-난초향처럼 향기롭고 아름답게)
현민(소하-흰 연꽃처럼 고결하고 향기롭게)
다양한 활동한 선배들을 보내며 9기가 노래를 부릅니다. 그 전에 한 마디..
"나도 같은 8기였는데.. 이렇게 먼저보내니 기분이 이상하다."


이번 졸업식은 그야말로 지윤, 현민이 졸업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를 공감하고 느껴보는 시간들로 채워져있었습니다. 내년 9기도 기대됩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