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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아카데미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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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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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시작한 제8기 교사아카데미 입문과정은 내 생활의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수없이 많은 날들 속에서 같이 뒹굴던 삶에 대한 갖가지 화두들이 입문...

 


교사아카데미를 돌아보며


 


이채화(교사아카데미 집중과정 수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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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시작한 제8기 교사아카데미 입문과정은 내 생활의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수없이 많은 날들 속에서 같이 뒹굴던 삶에 대한 갖가지 화두들이 입문과정에서 주어진 질문들에 답하며 얼킨 실타래 풀리듯 풀려 나간 느낌, 바로 그 느낌이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교사가 된다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자기이해의 폭을 보다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나름대로 해석을 하게 되었다. ‘나’에서 넓혀가는 과정인 만큼 인내와 순간에 대한 자각, 그리고 일련의 과정에 대한 올바른 인식 등이 중요할 것이다. 이런 과정은 함께하는 입문과정 동기들과 한데 어우러지면서 제각각 아름다운 빛깔로 재해석될 수 있었다.



 입문과정이 왁자하게 진행된 화해와 축제의 자리였다면, 집중과정은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앞으로의 삶을 꾸려가기 위한 새로운 채비를 하는 과정이었다.



 나는 매주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처음으로 제대로 학생이 된 듯 했다. 돌아오는 심야고속버스 안에서도 세미나의 행복한 흥분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학교에 가는 일이 이처럼 설레었다면 지금의 나와는 좀 다른 내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중에서도 특히 나는 내 생각이 갖는 보편성을 떠나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는 일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깨닫고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다. 모두들 살아오면서 보편성에 대한 뭇사람의 기대에, 객관을 가장한 횡포에 조금씩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것이 내가 지금도 앞으로도 아이들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받아들여지며 지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첫 세미나의 감동은 컸다. 적절한 긴장과 약간의 절제된 표현, 그렇지만 진정성이 조금도 결여되지 않은 세미나는 우리 모두의 시간을 잊게 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해 볼거리를 뽑아 진지한 토론을 하고 각자의 삶의 현장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내재화시키는 작업은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이었다.
 우리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 ‘현실’을 배제하지 않고 성실하게 감각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 아마도 현재 자신의 일에서 충분한 고민들을 갖고 이 자리에 모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도 사교육 현장에서 교사를 교육하고 교사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더욱 현실을 벗어난 고민을 할 수 없었다. 세미나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이론들이 나의 지친 영혼에 용기를 주고 나와 함께하는 많은 교사들에게는 막연하던 삶의 가치들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교사의 영혼이 완전무결할 수 없으며, 완전무결한 것으로 가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우리는 힘을 얻었다. 또 학생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넘어 ‘과민’해지는 경우가 오히려 교사와 아이들의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깨달았다.



 우리를 지도해 주신 김찬호 선생님과 10명의 동기 모두를 하나같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부르고 싶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며 결코 상대적인 비교는 불가한 ‘섬’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과정을 이끌어 주신 또 한 사람 브리스님은 성실한 안내자의 전형이었다. 결코 자신의 위치를 잊는 법이 없었다. 나를 그녀를 통해서도 또 다른 교사의 모습을 보았다.



 6월 5일~6일 이틀에 걸쳐 수료 워크숍을 가졌다. 김찬호 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자료들로 3차례의 ‘리트릿’경험을 하면서 수료가 또 다른 시작임을 예감했다. 우리는 배움에 최선을 다하는 착한 학생이 되었고, 선생님과 브리스님은 성실한 안내자의 모습을 또 한 번 보여주신 수료 워크숍이었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해 주신 김찬호선생님, 브리스님 그리고 사랑하는 동기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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